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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1 새해에 쓰는 글. (2)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8.01.01 02:53

새해에 쓰는 글.

사실 생각이란것을, 그 끈을 놓아 버린지가 좀 오래 된 듯 하다.
블로그에 글이 뜸해지면서 미친듯이 웃고있는 저 얼굴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는 김에 짧은 글도 한편. ^^

2007년 한 해. 많은 일이 있었다.

올것 같지 않던, 예비역. 나는 올해 전역을 했다. 뭐 군생활을 그리 빡시게 한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민간인. 다시 돌아 가지 않아도 되는 나는 민간인.

그토록 바라던 학교.
여지 없이 무너져버린 희망과 기대. 무너져버린 나.
하지만 그래도 이곳은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곳. 잠자지 않으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곳. 이렇게 자면서도 행복할 수 있는 곳.

2007년 한 해, 생각해 보니 별 일 없었다.

평가를 내려보자면.

그저 진득하니 붙어있지 못하는 성미는 또 고치지 못했고 생각보다 사람들을 많이 사귀지 못했고 생각보다 공부를 많이 하지 못했고, 생각보다 좀 더 힘들었으며 생각보다 좀 더 실망했다.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낭비했고 생각보다 여유롭지 못했다. 또한 생각보다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공연도 했고, 어찌되었든 코딩도 시작 했고, 어찌되었든 좋은 사람들, 새로운 사람들을 얻었고 어찌되었든 해외에 나갈 수 있는 기회도 잡았고, 어찌되었든 커피와 스파게티를 먹는 즐거움도 알게되었고 어찌되었든 내년에도 기숙사에 계속 남아있게 되었으며 (사실 이건 좋은건지 아직도 잘...;;; ) 아는 외국사람도 생겼고 휴대폰도 다시 생겼고 새로운 모임도 생겼다. 어찌되었든 퇴보하진 않았으며 가끔은 도전적이었고 열정적이었다.

이제 띠동갑을 한번 건너뛰어 또 띠동갑들이 태어나고 새내기와 어린 후배들에게 반올림하면 서른이라는 말도 안되는 놀림을 받는 25살이 되었다. 나이를 많이 먹었지만 아직 그렇게 말하기엔 좀 부끄러운 25살.

2008년, 어찌되었든 생각보다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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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Favicon of http://chenirk.blogspot.com/ BlogIcon 준수 2008.01.01 12:17

    민창이 새해 복 많이 받아라~
    시작했고 하고 있다는 건 그렇지 않은 것과는 분명히 다르겠지..
    올해는 해야할 일, 하고싶은 일.. 더 멋지게 할 수 있길..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범자 2008.01.01 17:05

    민창. Happy new year!!
    새해에는 일 잘풀리길.
    다른건 모르겠고 민창도 이쁜 여친하나 생겼으면 좋겠네....ㅋ
    정말이다.
    그럼 한국땅에서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