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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9 반성하기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8.01.09 05:12

반성하기

평소 얼마나 많은 반성을 하세요?
그리고 그 반성의 결과를 얼마나 기억하고 실천하시나요?

어린시절 가장 쓰기 어려웠던 글 중 하나는 바로 '반성문' 이었습니다. 특히 선생님께서 "반성문 세장 써와!" 하시며 많은 분량을 정해주시는 반성문들은 정말 최악이었죠. 반성문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사건이 일어나기전 상황부터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행동을 하게된 시점의 심리상태 묘사, 사건발생, 이어지는 거짓말과 탄로난 상황 ;;;  마지막으로 '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까지. 한자 한자 적을때마다 비참해지는 저의 심정은.. OTZ 그렇게 하면서 반성들 많이 하셨나요?

살면서 반성이라는것을 한 경험이 별로 없습니다. 오늘 문득, 반성이 없으니 아무 생각이 없이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저의 반성의 도구로 많으 쓰여진 이 '블로그'의 글들이 줄어드는 시점과 반성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던 시간이 거의 일치함을 알았습니다. 바로 나름 너무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거나 아무 일없이 빈둥거리며 생활하며 생각없이 살던 때입니다. 글쓰는 김에 그래프계의 Youtube 라는  swivel 을 이용해서 한번 그래프로 그려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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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블로그를 연것이 06년 7월이었고 그 당시에는 한달에 7개에서 10개의 글을 썼습니다. 그때가 상병이었는데 처음엔 사실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라도 책도 많이 보고 제 생각들을 노트에 적어 다니기도 하고 그것을 보며 그날의 반성을 일기로 쓰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다 처음 뚝 떨어진것이 07년 1월. 병장이 되고 열외가 다가오자 드디어 치열함이 멈추고 빈둥거림이 시작됩니다. 그러다 4월에 한번 치고 올라가는데 알고보니 저때는 며칠간 미투데이의 내용을 시험삼아 매일 블로그에 포스팅되게 해놓았던 시기였습니다.;; 결국 포스팅 횟수는 전역까지 수직하강을 하네요. 전역달인 07년 6월에 잠시 다시 올라가는가 싶더니 알바와 학기가 시작된 이후 월평균 2회의 포스팅 횟수를 유지합니다. 너무 바빠 반성이 없이 내달리거나 아무런 생각도 없이 빈둥거리던 시절의 포스팅 횟수는 저의 생각없이 사는 삶을 그대로 보여주는듯 합니다.

애자일이야기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내용이듯이 반성은 참으로 어떤 일들을 추진함에 있어서 큰 힘이 되어줍니다. 일이 풀리지 않을 수록 자주 반성하고 그 반성한 내용을 나의 생활에 다시 반영하는  피드백이 자주 이루어지면 일의 진행 속도나 발전 속도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훨씬 나아질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반성은 두사람 이상이 같이 하면 혼자일때 보다 그 효과가 배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각자가 느낌만 가지고 있는 것과 그것을 말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많은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번 그루터기 정기공연을 준비하면서 범했던 가장 큰 실수가 바로 모임 후 정리 시간을 갖지 않은것인데요 공연에 대한 서로의 생각과 자세, 마음가짐들을 나누고 반성하지 못하면서 공연자체가 좀 허술하고 가볍게 여겨진것은 아니었나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짧게나마 갑자기 반성의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은 제가 새해부터 사는게 그야말로 너무 그지같아서 ;;;이 상황을 좀 타계할 방법을 모색중에 삶 자체를 좀 깊이 반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선행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반성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올해는 꼭 한달에 5회에서 7회 정도의 포스팅을 통해서 제가 어떤 생각과 반성을 가지고 살고 있는지 기록하려고 합니다. 블로그와 반성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을수도 있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새해가 밝은지도 열흘이 지났습니다. 아직 올해의 계획을 세우지 못한 분들, 그리고 저처럼 방학이라고 그지같이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는 분들, 모두 지금까지 나를 스쳐간 많은 일들에 대해서 반성해보고  그것을 밑거름삼아 올해( 또 제가 쥐띠 아니겠습니까..ㅎㅎ ) 한번 열심히 살아봅시다!!ㅎ

* 작년의 늦은 반성을 시작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 글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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