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에 해당되는 글 90

  1. 2010.08.09 제주
  2. 2010.08.09 가던 길에 바라 보며
  3. 2010.08.05 그분은 지금 운전연습중.
  4. 2010.07.12 TED 두번의 놀라움
  5. 2010.07.04 낭만에 대하여... (2)
  6. 2010.06.15 소감.
  7. 2010.05.27 자소서를 본다. (1)
  8. 2010.04.13 요즘 Yozm
  9. 2010.03.19 라디오 (2)
  10. 2010.02.23 졸업. (5)
제주 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8.09 01:17

제주


제주에 오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집에 제사가있어 비행기를 타고 가던길에 이제는 정말 제주사람이 되어 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멀고 외로울까봐 걱정을 했었는데
아직은 그렇게 나쁘진 않고 좋은 점들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카메라도 다시 샀다.

울산에서 다시 돌아와서 가끔 제주 생활에 대한 이야기도 남겨 놔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제주에 관한 글을 적을 메뉴를 하나 만들어보았다. 
얼마나 채워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나의 좋은 추억기록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이야기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는 >
사진첩 | Posted by 민창 2010.08.09 00:48

가던 길에 바라 보며


흐드러지게 피어난 꽃은 아니어도
눈부신 태양볕 아래는 아니어도 
칠 벗겨진 울타리에 가려져 있더라도 
괜찮다

너에겐 어울림이 있고 
아름다움이 있고 
그리고 나의 행복이 있어

2010. 08.06.

제주 오등동
퇴근 하던 길
사진첩 | Posted by 민창 2010.08.05 20:04

그분은 지금 운전연습중.


조금만 더 하시면... 
빗길도 우습게.
주차는 한방에.
화이팅ㅋ



2010. 08. 05

제주 연동
집에 가는 길
IT 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7.12 23:24

TED 두번의 놀라움



이 동영상을 보면서 두번을 놀랬다. 

첫번째는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짧고도 멋진 강의 (가끔 내가 꿈꿔왔던 모습이다.. ) 와 

그것이 한글 자막으로 나온다는 사실!

TED  라는 것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완전 유용하심. 아... 감동.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7.04 22:27

낭만에 대하여...

그리 어리지도 나이가 들지도 않았던 시절... 
차를 타고 가다가 누군가로 부터 "이런 낭만없는 자식!" 이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 사람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별 생각없이 성의 없게 한 것 때문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그 한마디가 나에겐 엄청난 비난으로 다가왔다. 마음이 좀 아프기도 했고. 차를 타고 그곳을 지날때면 으레 그 말이 떠오르곤 했다. 아무래도 당시 난 상당히나 낭만적이고 싶은 사람이었나 보다. 

그때부터 난 내 삶의 낭만이라는것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깊은 고민은 아니었고. 다만 낭만적인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낭만이 뭘까? 진짜 나의 낭만은 뭘까?

뭐 다들 그렇겠지만 모든 시작에 앞서 그것의 낭만에 대해서 생각하기 시작했던거 같기도 하다. 고등학생에게도 낭만이 있을까? 대학생활의 낭만을 뭘까? 취업준비생에게도 낭만이? 연구실의 낭만은 뭘까? 직장생활의 낭만은 뭘까? 연애의 낭만? 등등... 뭐 답도 없는 물음이었지만 즐거운 상상이었고 특히나 내 상상과 내 삶이 일치되는 순간이 찾아오면 낭만적인 사람이 되고 있다라는 생각에 그렇게 즐거울수가 없었다. (또한 현실과 상상의 불일치는 가끔 견디기 힘든 고통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은 낭만을 인정(?)받는 순간을 위해 준비하기도 했었던거 같다.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것도 그런 준비의 하나가 아니었을까?

보통 사람들의 인생에서 가장 낭만적인 시절인 대학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가장 먼저 했던일은 시집을 샀던 일이었다. 좀 부끄럽고 우스웠지만 그 당시 낭만을 위한 첫걸음이었다. 당시 류시화님의 잠언집이었던 '지금 알고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었는데 대학생이 되면 꼭 읽어야 하는 글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나는 그 글이 참 좋다. 
나는 그리고 노래와 음악을 조금씩 배우기 시작했고 치열한 삶과 그것을 함께 하는 사람들또한 낭만이 될 수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내 스스로만의 낭만이 아닌 함께 있을때 피어나는 낭만을 마주하며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약간의 충격이 있었고 그만큼 아름다운 기억이다. 내 낭만의 목록에 없던 것들을 하나씩 추가해가며 나의 기억과 삶은 조금더 아름다워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렇다. 낭만은 삶의 아름다움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산다. 그렇지만 그것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지금 현실은 눈물이나고 처절하더라도 그것에 가려진 아름다운 상상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누구에게는 꿈의 시작이며 또 누군가에게는 마지막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낭만은 소소한 행복이지만 이렇듯 생각보다 거창한 삶의 의미이다. 그래서 나는 낭만을 버리고 살 수 없다. 

또한 낭만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아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아름다운 방법이다. 낭만이 나를 아름답고 행복하게 해준다면 그것은 현재의 내가 그렇기 때문인것이다. 더이상 우리는 아름다운 과거를 그리워할 필요도 없고 현실에 대해 한탄할 필요도 없다. 지금 나의 삶에 대한 낭만을 생각해야 한다. 무엇이 지금의 나를 낭만적이게 만들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나에게 꽤 큰 힘을 가져다준다. 자신이 아름다운 삶을 산다고 느끼는 것만큼 커다란 충전은 없다. 단언컨데, 나의 경험상 그것은 정말 확실하다. 지금 이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낭만적인 일을 하나씩 해보자. 진한향의 커피일수도 있고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책일수도 있고 1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노래한곡이거나 당신을 향한 글 한편일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요즘 가끔 낭만적이고 싶을 때면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한다.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6.15 19:42

소감.

시작은 항상 그렇듯 모든 것이 어색하기만 하다. 

내 스스로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소심해지고 소극적이고 조용해지며 부끄럽다.

두려움과 걱정이 많고 아는것보다 모르는것이 많고.

어물쩡 거리다 인사를 못하고 지나쳐버리는 사람들과 아직은 섞이지 못하는 무리들. 

그나마 이런 내 모습 속에서도 

내 스스로 풋풋함을 느끼며 의지와 열정을 다시 확인하고 아는것보다 알아가야할 것이 더 많은 사실이 감사하다. 

다행히 세상은 아직 딱 생각한만큼의 모습이고 

내가 들 수 있을 정도의 무게이며 내가 더욱 더 키울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다.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5.27 03:55

자소서를 본다.

일이 많았다. 별로 설명은 하고 싶지 않고.
어찌됐든간에 백수가 되었고 시대가 걱정하는 구직자가 되었고 어정쩡한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러는 동안 '자기소개'라는 것을 많이 했다. 나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자랑하고 가끔은 거짓말도 조금 하고 마음에 들게 포장도 해보고. 그리고 글로 써 보았다. 그리고 수십번을 읽어 보았다. 처음 작성할 때, 제출을 하고 나서, 면접 전에, 면접 후에,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때, 한 단계씩 합격할 때, 그리고 조금전에도.

글쎄. 자소서만 보면, 아직은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재미있기도 했고 적절한 자랑질에 낯 간지럽기도 했지만 그렇게 엉망으로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화려한 스펙을 자랑하진 않았지만 자기 소개를 하면서 한숨이 나오지는 않았다. 나는 약간은 부끄러웠지만 후회는 하지 않았다. 그것이 27살을 먹은 나의 모습이었다.

모든것이 진실은 아니었다. 모든것이 진심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동안 잘 잡지 못했던 나의 방향과 나의 생각과 나의 모습을 다시 그려보고 그것과 나를 비추어 보고. 글을 고치거나 나를 고쳤다. 그리고 앞으로도 글을 고치거나 나를 고칠것이다.

구직과 취업이라는 것은 참으로 좋은 기회들을 가져다 준다. 그렇게 비참한 시간만은 절대 아니다.
나를 알게되고 기업들을 알게되고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게되고 성공과 실패를 알게 한다. 글쓰는 방법을 알게 되고 말 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법을 알게 되고. 선택을 알게 되고 꿈을 키우게 한다. 함께 고민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인연을 얻게 되고 그들에게서 배움을 얻게 한다. 만약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알지 못하거나 얻지 못한다면 그 사람은 취업에 실패할 확률이 매우 크다.

이 중에서 다시 두개만 고르자면 나를 알게되고 꿈을 키우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취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소개하는 과정이다. 취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꿈을 키우고 이루는 과정이다. 그래서 이 두가지가 없다면 힘든 시간이 될 것은 분명하다. 나도 그랬고 당신들도 그렇다. 그런데 원래 그렇다. TOEIC 공부와 자격증을 딸 시간보다 나를 알고 꿈을 꾸는 시간은 원래 적다. 하지만 이것들은 여전히 가장 중요하다. 내가 만약 대학 새내기때부터 자기 소개를 이렇게 많이 적었다면 나는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당신이 만약 어린시절부터 지금까지 같은 꿈을 꾸었다면 아니면 계속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면 지금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그래서 나는 자소서를 본다. 보고 쓰고 고치고 다시본다.
나의 자소서가 재미있는 이유는 나의 추억과 기억, 나의 희망사항, 내가 그리는 나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며 내가 꾸는 꿈의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만약 당신의 자소서가 재미 없다면 다시 쓰고 고치고 또 다시 보기를 바란다. 또한 이력서가 길기 보다는 자소서가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IT 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4.13 02:23

요즘 Yozm

아직 트위터에 가입하지 않은 것은 그 흔한 민창이라는 아이디를 선점 당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웹서비스에 대한 피로이기도 했다. 참신한 서비스들도 처음의 재미가 계속적인 관리로 이어지지 못했고 결국에는 내 흔적은 있지만 내 것이 아닌 어정쩡한 것들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것들도 나름 기록이라 버리기도 그렇고 관리하기도 그렇고...그래서 그냥 어정쩡하게 계속 내 이름을 걸어두고 놔두게 된다. 
그래서 미투데이를 쓰던 것도 있고 해서 트위터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 사이 국내 포털에서도 마이크로 블로그들이 심상치 않게 생겨나고 있었다. 네이트에서는 '커넥트'라는 것을 발표하였다. 기존 싸이와 네이트온의 인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네이트만의 장점이 있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시기 난 그것이 오히려 두렵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는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종종 관심 없는 사람들의 일상 이야기를 봐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미투데이는 종종 사용해 보고 있었지만 흥미가 좀 떨어지기도 했고 디자인에 있어서는 전부터 조금 불만을 가져오던 터였다. 그러다 다음의 요즘(Yozm) 이라는 서비스를 발견해 가입하게 되었다. 

깔끔하고 귀여운게 약간 내스타일이다.



아직 많이 사용을 해보지 못해서 자세히 소개는 잘 못하겠지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태그로 입력하여 서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을 찾을 수도 있고 
특히나 긴 글을 스크롤 하면서 계속 확장해서 볼 수 있는 것이 신기하고 편리한게 마음에 든다.

다만 짦은 기록들이라 특별히 찾아서 들춰보는 일은 적더라도 내가 쓴 글만 검색해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때때로 궁금하고 찾아 보고싶을 때가 있다. 

블로그로 내보낼 수 있는 위젯도 제공한다.
아직 친구들이 없어서 친구들과의 관계 기능은 잘 모르겠지만 내가 단 댓글을 내 페이지에서 내 글과 함께 볼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든다. 
사진 올리기나 링크 삽입은 미투데이보다 편리하고 깔끔해 보인다. 
게임이나 음악을 추가할 수 있다. 
역시 모바일과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막 알리고 싶은 말은 소문내기 기능을 이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특히나 메인에 나오는 궁금해요는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질문을 올리고 답글을 다는 형식인데. 
그냥 왠지 모르게 재미있다. 요즘 처럼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야 하는 나에겐 딱 좋은 기능.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얼이 좀 더 상세하게 있었으면 좋겠다. 

결론은. 

이 서비스 괜찮다. 놀러오시라~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3.19 02:21

라디오

라디오를 언제부터 들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누나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사오는 tape 와 CD 를 들으면서 나름 음악을 듣는 어린이었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랩을 줄줄 외우고 신해철의 굿바이 영어 랩을 하나하나 한글로 받아 적어가며 불렀던 시절이다. 
그러다 몇년 후 집구석 어딘가에 처박혀 있던 망가져가는 나만의 까만 카세트를 하나 가지게 되었는데
그때가 아마 초등학교 4~5학년 때인거 같다. 
테잎을 듣기에는 카세트가 너무 구렸고 잘 돌아가지 않아서 라디오를 틀어 보았다. 
라디오 역시 안테나가 부러지고 없어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어느날 쇠젓가락 한짝을 장난으로 안테나 구멍에 꼽으니 라디오가 잘 잡혔다. 약간의 치직거리는 노이즈와 함께 들려오는 디제이 목소리와 음악들.
그때 부터 가끔 나는 젓가락을 꼽고 라디오를 들으면서 잠 들곤 했다.

Radio Daze
Radio Daze by Ian Hayhur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어릴때 부터 나의 취침시간은 거의 밤 두시경이었는데  그 시간이면 라디오의 황금시간대. 잔잔한 목소리의 디제이가 읽어주는 사연과 노래들을 들으면 기분이 참 좋았다. 그전부터 들었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나의 첫 디제이는 당시 스포츠뉴스를 진행하던 성세정 아나운서였는데 9시 뉴스이후에 힘차게 스포츠뉴스를 전하던 아나운서가 밤 12시만되면 로멘틱한 목소리로 사연을 읽어주었다. 내가 라디오를 들으며 가장 처음 푹 빠졌었던 노래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라는 노래였다. 봄여름가을겨울 1집에 수록된 아저씨들의 노래였는데 어린 나이에 그 노래가 왜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다. 약간은 거친 보컬이 뱉어내는 '세월 흘러가면 변해 가는건 어리기 때문이야' 라는 가사가 왜 그렇게 가슴에 꽂혔는지. 얼마전 새벽에 집으로 오는길에 흥얼거리던 그 노래에는 아직 나의 어린시절이 그렇게 남아있었다. 
중 2학년때던가, 누군가 라디오에 나와서 '김동률씨가 드디어 솔로 1집을 들고 나왔네요. 정말 좋습니다.' 라는 말을 하며 김동률의 1집을 소개했다. 나는 김동률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그냥 갑자기 그 음반을 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가수의 음반을 내 돈으로 샀던것이 서태지 4집이후 두번째였다. 10년이 훌쩍 지난 오늘도 커피를 마시며 불러보았던 김동률의 '배려'는 그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다. 그 이후 오늘까지 나는 수백 수천번이 넘도록 그의 노래를 들었다. 사실 아직 나는 그의 노래의 제목과 가사를 잘 모른다. 그냥 들으면 좋은 그의 노래 역시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다. 

갑자기 라디오 이야기를 꺼낸것은 내가 고등학교때부터 때때로 들어오던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 라는 프로그램이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는 아쉬운 소식을 방금 들었기 때문이다. 3부를 시작하며 성시경의 '두 사람' 이 흘러나오면서 그녀의 이른 인사가 흘러나왔다. 매일 매일 듣던 애청자는 아니었지만 10년을 변함없이 이 시간대를 지켜준 프로그램인데... 10년을 들으면서 아직 사연도 한번 못보내 봤는데 이제 그 좋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너무 컸다. 

이별이라는것이 어떤 상황에서나 그렇듯 참으로 아쉬우면서도 또 다른 만남이 있는 것이고 가끔 생각나 추억하고 그렇게 웃을수 있는 것이지만 그 순간만큼 참으로 아프고 모든게 끝인듯 한 기분이 들기 마련이다. 나는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와 음악, 나를 지켜주던 늦은밤의 두시간이 모두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달콤한 음악 상자. 안녕.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2.23 02:00

졸업.

대학 생활이 끝났다. 

사람을 배울 수 있던 날들이었다. 
나를 배울 수 있던 날들이었다. 
세상을 볼 수 있던 날들이었다. 

기억 하려고 애쓰고 또 잊으려고 애쓰며

꿈과 현실에 대해 생각하고 
돈과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너와 나에 대해 생각하고 

잠드는 것이 아깝고
아직 두려움이 많았고
그래도 설레인. 

짧은 여행의 길에서 긴 인연을 만나고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함께 보내고 

목이 터져라 노래를 하고
눈이 빠져라 모니터를 보고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술잔은 밀쳐내었지만 
그 짠하는 순간은 기억하고 싶다. 

지금 나는 
시작인지 끝인지 용기인지 포기인지 
여기가 어디인지 잘 모르는 곳에 서서
이제 대학까지 나온 놈이 되었다. 

사람 구실 하면서 잘 살자. 

사기치지 말고 순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