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2.09.02 21:57

잉여 만들기, 잉여 사용하기

공개된 마지막글의 작성일이 2011년 4월이니 블로깅을 하지 않은지 1년하고도 반이 다 되어 간다. 일이 익숙해지기 시작했고 바빴고 생각이 없었으며 게을렀다. 의도 했던것은 아니었지만 내버려둘만큼 내버려뒀고 비울만큼 비웠으니 다시 한번 나의 노트를 끄적여 볼까 한다. 


최근 나의 삶에 몇가지 움직임이 있었다. 그 중 하나는 즐거움을 연구하는 모임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것인데 나는 그 속에서 지속가능, 즐거움, 문화, 자발성 등의 키워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생각의 공유와 발전을 통해 실천의 토대를 만들고 작은 실천으로 시작해서 큰 즐거움을 실현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상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서 무엇이 즐거운 것인지 알아가는 과정이다. 오늘은 자발성과 즐거움에 대해서 잠깐 드는 생각이 있어 적어본다. 


이번 주말에는 Captain Green 이 주최하는 해변 정화 활동을 다녀왔다. Captain Green 은 제주에 살고있는 외국인인데 그와 그의 친구들이 함께하는 제주 내 외국인 커뮤니티는 이와 같은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퓨리재단이라는 이름안에서 비치발리볼 대회, 볼링대회, 배드민턴 등의 자선 스포츠 대회를 열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이번과 같은 해변 정화 활동이나 각종 파티들을 열어 많은 외국인들과 제주에 사는 한국인들이 함께 참여 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 기획하고 참여한다. 그들의 프로그램은 즐거우며 뜻깊고 자발적이고 지속적이다. 나는 그들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그들에게 감탄하고 반성한다. 


그러면서 제주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왜 이런 프로그램들을 자발적으로 기획하지 못할까? 하는 질문을 해본다.  

그리고 가장 처음 생각한 답변은 바로 잉여 만들기와 잉여 사용하기에 대한 익숙함과 교육, 훈련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발성과 즐거움의 재료인 잉여가 없기 때문이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잉여를 만들기 위한 방법 보다는 잉여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강요받고 교육받아왔다. 한마디로 학교에서나 회사에서나 사람들이 그냥 놀고 있는 꼴을 못보는 것이다. 그냥 노는것말고 재밌있고 의미있게 노는 법이라도 가르쳐주면 좋을텐데 다들 이놈의 사회가 정해준 일관된 목표를 두고 레이스를 하고 있다보니 조금이라도 남보다 더 앞서가는 법에 대한 교육과 훈련만이 이루어지고 또한 그것만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그 교육과 훈련이란게 안타깝게도 시간 투자 = 좋은 결과 라는 그릇된 생각에 사로잡혀 개인에게는 항상 바쁘고 피로하며 재미없는 삶을 선사하게 되었다. (갑자기 초등학교 1학년때 밤12시까지 주산학원에서 주판알을 팅구던 나의 모습에 눈물이 찔끔 나려한다.) 


그리하여 개인은 자신이 만든 잉여가 아닌 사회가 보장해주는 최소한의 잉여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그 시간은 수동적이고 자극적이며 오롯이 자신만을 위해 쓰여지는 경향이 강해서 개인 스스로에게뿐만 아니라 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줄어들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사실 한때 잉여는 죄악과도 같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이제는 그와 같은 생각을 버리는데 한치의 망설임도 없다. 지친 사람에겐 활력소가 필요하지만 이미 지친 그들이 스스로 활력소를 만들어낼 순 없다. 개인은 계속 지쳐가고 그에 따라 사회 또한 지쳐 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발적이고 즐거우면서도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것은 정말 어려운일이 아닐까?


우리가 좀 더 우리들의 시간을 만들 수 있고, 이 사회가 좀 더 개인들의 시간을 보장해 줄 수 있는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또한 그것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분위기와 문화를 조성해 갈 수는 없을까? 개인은 그들의 삶에서 잉여로울 수 있는 시간을 계획하고 그 시간을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더불어서 그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지속가능한 즐거움이 나와 우리 삶에 자리잡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즐거움을 씨앗으로 우리 각자가 삶의 활력을 되찾게되고 그런 사람들이 모인 세상이 좀 더 즐겁게 변화되지 않을까. 


오랜만에 작성한 글이 좀 심각해 보이기도 하고 너무 당연한 말 같기도 한데 여튼 앞으로 나는 이러한 주제들에 대해서 작은 생각과 실천을 통해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만들어 가볼까 한다. 그렇게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서 좀 더 세상을 즐겁게 변화시키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1.04.09 03:54

history


긴 휴일의 끝이나 그 시작에
오늘처럼 가끔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있다.

오랫동안 혼자였지만 익숙해지지 못하는 외로움과 싸우기도 하고
그 외로움에 감사하기도 하고
내 마음속 깊숙히 있던 아픔을 꺼내어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고
그러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생각하며 그 눈부심에 희열을 느끼기도 한다.
미친듯이 오만 생각을 하다 잠잠해지려고 할 때.
잠시나마 찾아온 어지러움과 평안함을 글로 남기고 싶은 순간이다.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영화를 그냥 스치며 보았기에
아까전부터 어쩌다 흘러나오게 된 history 라는 곡의 선율에
그 영화의 장면이 오버랩되지는 않지만.
참으로 아름다웠을 또는 슬펐을 순간에 지금 나의 모습을 대입해본다. 

눈을 다시 감아야 한다.
그리고 숨을 크게 들이쉰다.
잠시 생각을 놓았다가
큰 우주를 한바퀴 빙 돌아 제자리로 찾아오는 상상을 한다.
그리고 내 인생의 긴 여행을 뒤돌아본다.
내가 만든 history 가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내가 만들 history 또한.
차가 생긴 딱 하루. 항상 행선지를 고민하다 결국은 성산을 또 한번 가게 되었다.
나에게 절대 실망을 주지 않는곳이라. ㅎㅎ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제주의 동쪽을 더 좋아한다.

오늘은 일출봉을 멀리서 바라보기 위해 섭지코지로 바로 향했다. 햇빛이 너무 좋다. 바람이 너무 좋다.

( 사진은 클릭해서 크게 봐주시라~ ㅎㅎ )


성산 가는 길의 또 한가지 매력은 말들이 뛰어노는 초원과 풍력발전기를 볼 수 있다는 것.
이 사진에는 저 멀리 풍력 발전기가 보인다. 이번에는 좀 다른길로 가서. ㅎㅎ



지난번 근처 해녀의 집에 점심을 먹으러 가던길에 너무 경치가 좋아 또 찾게 된 곳.
섭지코지 입구에서 바라보는 성산일출봉의 모습이다.
지난번보다 햇빛이 더 좋아 바다 색깔이 더 아름답다. 소리를 지를지도 모른다.

 


섭지코지쪽으로 좀 더 들어가다 보니 정말 파란 바다가 보였다. 정말 파랗다.


황색 잔디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새로운 멋을 보여준다.


바다 반대편 저 멀리 보이는 유채밭과 올인 하우스.


성산에서 표선쪽으로 좀 더 내려가다보면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 있다.
제주가 좋아 제주에 정착, 20년간 사진을 찍다 생을 마감한 김영갑 사진작가의 갤러리이다.
루게릭병과 싸우면서도 밥 보다는 필름이 먼저였던 그의 사진에선 제주에 대한 사랑이 묻어 나온다.


두모악에서 바다 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표선해비치해변이 보인다.
눈 앞에는 내가 제주에서 보았던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 펼쳐져 있다. 진짜 장난아니다.


돌아오는길에 용두암에서 도두봉쪽으로 오는 해안도로를 타고 오다가 레포츠공원에 잠시 들렀다.
처음 들르는 곳이라 좀 궁금했는데 산책로를 발견해서 걷다가 대박 마음에 드는곳을 발견!
바로 공항 활주로가 한눈에 보이는 곳.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원없이 감상했다.


마지막은 내 사진으로 ㅋㅋㅋㅋ

바람이 많이 불어서 좀 추웠음.
이 장소를 Daum지도에서 확인해보세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 성산일출봉
도움말 Daum 지도
SELECT decode(rownum, 1,'키워드1', 2, '키워드2', 3,'키워드3' ) from dual connect by level <= 3


일상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1.01.30 21:32

지난 여름.

마치 꿈을 꾸고 있었던것 같은 지난 여름. 
오늘따라 유난히 그 여름이 그리워 늦게나마 사진으로 지난 여름의 추억을 정리한다.

한장도 놓치고 싶지 않아 슬라이드쇼보다는 전부 나열로. ㅋㅋㅋ 



















여름아 빨리와!



내생각들 | Posted by 민창 2010.11.26 04:47

이야기하기

저에게는 막 사업을 준비하여 시작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오늘 매우 감동적인 TED talk 를 보고 그 친구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제가 졸업을 하고 잠시 고향을 내려갔을 때, 그 친구는 막 사업의 기반들을 닦고 있었습니다. 준비할 것들이 많았고 다양한 전략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저는 그 기간동안 꽤 자주 그 친구를 만났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저의 이야기를 하는것이었습니다. 단지 그것 뿐이었죠. 

이야기의 시작은 그의 사업 시작 스토리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준비하는 서비스의 스토리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미 존재하는 온/오프라인 서비스와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들에 대해 기대하는  경험을 이야기 하였고 한밤중에 지하실에서 앞으로 새롭게 만들 서비스에서 이루어질 경험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였습니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통해서 내가 제 3자의 입장이 아닌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애착을 가지게 되었으며 진심으로 이 사업의 성공을 바라게 되었습니다. 어느새 나는 이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있었으며 그것을 듣는 사람이 아닌 만들어 나가는 사람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죠. 적어도 그 친구와 이야기 하는 동안 나는 내 이야기의 현실화가 눈으로 그려지고 상상되었습니다. 

오늘 본 TED Talk 에서도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대한 단순한 기부가아닌 그들의 현재의 이야기와 그들이 좀 더 잘 살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 이야기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 그런 기회를 통해서 그들과 나의 장벽을 허물고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큰 감동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의 힘이죠. 

이 영상을 보면서 저는 가장 먼저 회사를 꾸려나가는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이것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직원들의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어떠한 조직에 몸담을 때 공동의 목표 아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게 됩니다. 여기서 보통 그 공동의 목표, 즉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리더가 되죠. 하지만 그 리더만이 이야기를 해 나간다면 그 조직의 발전은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피터드러커는 가장 무능력한 리더는 자신이 사라질 때 그 조직이 무너지는 조직의 리더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구성원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스테이지를 만들어 주는 것이 리더의 큰 역할이기도 합니다.  ( 제가 ComengLUG 라는 동아리를 만들때 가장 큰 목표였던 생각이 나네요...  )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공감을 얻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회사의 직원은 자신의 직무와 상관없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그것들이 어느 정도 회사에서 공감을 얻고 그려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 회사에서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없겠죠. 이를 위해 회사는 많은 노력들을 해야합니다. 예를 들면 한달간 내가 회사에서 펼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들 ( 작게는 업무 프로세스 개선이나 환경 개선부터 크게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 까지 ) 을 모아본 뒤 현실화 가능한 한두가지씩을 선택해서 적용해 본다던지. 그것도 어렵다면 아예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서 그 상황만큼이나마 자신의 이야기를 현실화 시켜 보면서 회사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경험하는 것이죠. ( 이 문장을 쓰면서 야자타임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요. ㅎㅎ ;;;; )

만약 직원들이 이러한 경험들이 몸에 벤다면 이러한 경험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그래서 아 이놈의 회사도 내 말대로 움직일 수 있구나라는 경험을 가지게 된다면, 이번에는 우리 회사를 어떻게 바꿔볼까라는 생각과 고민을 경영자와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직원들을 능동적으로 회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마치 제가 처음 친구와의 이야기를 통해 느꼈던 그 감정들 처럼 말이죠. 

그리곤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동지로서 믿고 사랑하는 것이죠. 

제주 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10.13 02:51

제주 퓨리 비치발리볼 대회

제주에 와서 참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고 있다. 
뭐 워낙 운동에는 관심 없던 사람이라 그러지 오랜만에 찾아온 기회를 만끽하고 싶기도 하고, 또 다양한 운동을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제주에는 갖춰져 있다. 

지난 주 주말에는 제주 퓨리 비치발리볼 대회에 참가했다. 회사분들이 배구를 하러 간다고 해서 몇번 따라가 봤었는데 원래 멤버가 사정이 생겨 백업으로 내가 출전하게 되었다. 대회 참가 전 2번정도 연습을 해봤었는데 이게 참 티비에서 보는것처럼 딱딱 맞추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재미는 다른 운동들보다 훨씬 큰 것 같았다. 

< 제주 퓨리 비치 발리볼 대회 - 이호 해수욕장 >

제주 지역에 '퓨리' 라는 이름을 건 행사들이 몇가지 있다는데 듣기로는 퓨리는 제주에 계시던 한 외국분의 성함이라고 한다. 아마도 그 분과 그 부인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남겨진 아이들의 생활을 돕기 위한 자선 행사를 열면서 퓨리라는 이름을 붙여 행사를 만들었다. 퓨리 배구 대회는 1년에 두번 봄과 가을에 열린다. 장소는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해변인 이호태우해변. 이호 해수욕장이다. 참가자들에겐 자선행사이며 축제이고 즐거운 스포츠이다.  

대회 준비를 하는 친구들이 외국인이다보니 거의 80% 이상의 참가자들이 외국인이다. 거의 20개팀이 참가를 하였는데 한국인들로만 이루어진 팀은 우리팀과 옆팀? 정도. 날씨가 워낙 좋았고 해변은 외국인들로 꽉 차있었고 멀리선 카약과 서핑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내가 한국에 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던 날이다. 

배구는 남자 셋, 여자 셋이 한팀을 이루어 게임을 하는데 아무래도 다들 배구는 자주 하는 운동이 아니다 보니 우리는 우선 넘기는데 급급한 경우가 많다. 외국인들은 덩치들도 크고 힘도 좋고 우리 보단 자주 배구를 하는지 실력들이 좋았다. 이기기 보다 즐기기를 좋아하는 나는 6게임 12세트 전패;; 에도 마음은 즐거웠고 모래에 뒹굴면서 공을 쳐내는 순간 순간을 즐겼다. 항상 즐거운 음악이 끊이지 않았고 경기를 하면서도 비트에 몸을 흔드는 사람들. 정말 축제이다. 

<예전 대회 동영상>

제주에 와서 자연을 즐기는 맛을 알게되었고 그 속에서 사람들과 이렇게 행복한 경험들을 하고 있다. 도시의 높은 빌딩숲이 그립지 않았고 좋은 영화관이나 큰 백화점을 찾기 보단 해변과 산을 찾고 그 곳에서 함께할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자연이 나에게 주는 긍정적인 변화이고 이것이 또한 나의 의지와 선택이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좋다. 

노래만큼 나에게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곳. 
제주 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0.08.15 22:34

주말 외출

제주에 와서 주말에 외출이 잦아졌다.
아무래도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주중에는 회사에서 일을 하니 주말에는 좀 놀아보자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아무래도 '제주' 이다 보니 여기 저기 갈 곳이 많다. ㅎㅎ

오늘은 회사분들 두분과 함께 집 가까운곳에 도두 오래물 축제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관련 글은 여기에
오래물은 한라산에서 지하를타고 내려온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 해안 마을에 다다르면 바위나 지층의 틈을 타 솟구쳐 오르는 물이라고 한다. 물 온도가 17~18도 정도로 시원하다고. 축제는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서둘러 가봤는데 오래물을 끌어올려 만든 임시 수영장에 아이들이 너무나 시원하게 놀고 있었다. 


<오래물 축제, 신나게 물놀이하는 아이들>

하지만 이게 거의 전부. 
좀 더 들어가니 무대도 있고 상점들도 많이 있었는데 마지막날이라 그런지 딱히 볼거리가 없어서 급히 목적지를 변경했다. 축제 초반에 갔으면 볼거리가 많았을거 같긴한데 아쉬웠음.  

해수욕장으로 방향을 잡고 하귀 - 애월 해안도로를 타고 달렸다. 제주에서 경치가 손꼽히는 해안도로라고 하는데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는 사람들도 꽤 많고 바람이 좋고 풍경도 좋고. 역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 자동차로 20 분정도? ) 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일찍 제주로 온 사람들에겐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 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중간에 키친애월에서 먹는 빙수도 맛있음. 


< 하귀 - 애월 해안도로 >
두번째 도착한 곳은 곽지 해수욕장 . 초록빛 바닷물이 펼쳐진 광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풍경도 좋고 무엇보다 노천탕이 있어 해수욕 후 씻기가 참 좋다. 물은 엄청 시원해서 완전 더운 날씨에는 인기 짱일듯. 아이들은 바닷가보다 노천탕에서 노는것을 더 즐기는 듯 하다. ㅎㅎ 하지만 까실한? 모래사장이 별로여서 모래밭에서 놀기가 좀 불편하다. 휴가철이 막바지라 사람들도 많지 않아 한 10분 놀다가 급히 노천탕에서 씻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 

세번째 목적지는 곽지에서 5km 정도 떨어진 협재 해수욕장. 확실히 모래는 협재가 더 좋은듯. 그리고 사람들도 많았다. 오늘은 날씨가 바람이 많은 날이라 그런지 파도도 많이 쳐주고 암튼 해수욕을 즐기며 놀기에는 아주 괜찮은 해수욕장이다. 

아주 열심히 놀고 난 뒤 슬슬 지쳐가는 우리는 원기 보충을 위해 돌아오는 길에 솔향 (로드뷰는 공사중일 때 찍었네;;) 이라는 고기집에 간다. 역시 제주는 어느 고깃집을가도 고기의 수준이 훌륭하다. 바닷가를 보며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되어있고 맛도 좋아 나름 소문난 집 이라고 한다. 세트를 시켜 먹으면 막창과 오겹살을 함께 먹을 수 있는데 오.... 역시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참고로 제주 지역 괜찮은 돼지집 가격은 보통 1인에 만원~만오천원 정도를 잡아야 한다. ) 


< 솔향, 신나게 굽히고 있는 흑돼지 ㅋㅋㅋ >

신나게 놀고 밥도 먹고 나니..만족감과 함께 갑자기 밀려오는 씁쓸함. 아...내일은 또 출근이구나. ㅋㅋ 

암튼 차 있는 분들 덕분에 여름에는 주말마다 이런 비슷한 패턴의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제주 생활 두달 반. 슬슬 제주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사진첩 | Posted by 민창 2010.08.14 22:13

이정도면 되겠니?



요놈.

사진찍히는게 좋은지 
연신 꼬리를 흔들어대며 이리 저리 포즈를 취해본다.


사진첩 | Posted by 민창 2010.08.14 22:08

축제 전야




내일 오실 당신을 맞이하러 가는 오늘은

저에겐 기분좋은 축제 전야 입니다.




2010. 08. 12.

회사 동료분 여자친구 맞이 장보러 마트가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