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12.11.03 15:41

기타동, 그 두번째 엠티의 기록

작년 6월이 첫 모임 이었으니 벌써 사내 기타 모임을 시작한지도 1년 반이 되었다.

음악 하는 실력자들 좀 모아서 나도 좀 배워보자는 취지로 공지한 모임에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기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 조차 많이 없었다. 어떡하지. 이 한단어가 기타동의 시작이었다. 


지난 10월 19~20일 기타동 두번째 엠티 겸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기타동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인들 그리고 기타리스트 김인웅님께서 함께 참여해 좀 더 풍성한 행사가 되었다. 행사가 끝난 뒤 쉽게 후기를 적지 못했다. 좋았던 감정, 힘들었던 감정들을 그대로 표현해서 남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 만큼 소중하기도 한 행사였지만 끝난 후에도 큰 숙제같이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다. 


행사의 시작은 술자리에서 시작되었다. 최근 즐거움연구회에서 회사에서 어떤 즐거운 일들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하는 꿍꿍이 들을 토론하고 공유하다 뒤풀이 자리로 이어졌다. 한예종에서 오신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들은 준비되어 있으니 얼른 불러 달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냥 흘려 들을 수가 없었다. 안그래도 기타동이 일년을 지나면서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기라는 생각을 하던차였다. 술자리가 끝나고 집에 돌아와 밤에 바로 교수님께 메일을 보냈다. "기타리스트와 함께 하는 기타동 엠티를 추진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지른 메일에서 부터 기타동 엠티가 시작되었다. 사실 이 술자리가 기타동 회원들과의 술자리였으면, 우리 공연의 시작이 우리의 의기투합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정을 조율하고 나서 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했다. 작년에 이미 한번 참여한 회원들이 있어 큰 걱정을 하진 않았다. 하지만 연속 되는 이슈로 바쁜 업무에 나도 신경쓸 시간이 많지 않았다. 역시나 우리의 의기투합이 아니었기에 회원들의 움직임도 더뎠다. 손 놓고 있으니 한주 두주 시간만 지나가고 있었다. 안되겠다 싶어 나를 항상 잘 도와주는 측근?들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장소를 결정하고 공연에 올릴 프로그램들에 대해서도 논의해 보았다. 자료집 표지 겸 포스터는 이번에도 우리 기타동의 디자이너 윤순님께서 고생해주셨다. 아주 느낌 좋은 표지가 나왔다. 이번 프로그램 준비에서 가장 큰 고민은 자발적 공연을 할것이냐 아니면 적절히 사람들을 나눠 조를 짜서 곡을 할당 할것이냐 였다. 작년에는 두번째 방법을 사용했고 참여도도 좋았다. 초보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을것이다. 하지만 뭔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회원들의 자발성을 보고 싶었다. 사실 그게 너무 간절하기도 했다. 


자발적으로 공연을 신청받겠다고 공지하고 이제 막 기타를 시작한 회원들에게는 따로 연습곡을 줬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신청을 하지 않아 찾아 다니면서 약간 강제로 부탁했다. 이래 저래 맞춰보니 7곡 정도가 나왔다. 모두 쿨하게 받아주었다. 다들 하고싶은 마음은 있으면서 선뜻 나서기가 힘들었으리라. 무대가 약간 부족할것 같기도 하고 중간에 불참자들도 발생해서 나는 우쿨렐레를 한곡 연습해 오프닝을 하기로 했다. 사실 우쿨렐레를 함께 배웠던 회사 동료와 형수님 부부께 무대를 부탁했으나 부담이 되셨는지 거절을 하셔서 내가 하게 되었다. 부부가 우쿨렐레 무대를 보여줬으면 참 예뻤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기타리스트 김인웅님은 한예종 대학원생으로 현재 기타를 전공하고 있다. 이전에도 한 두번 제주와 서울에서 사내 공연을 해준적이 있어서 알고 있었다. 클래식을 공부하지만 무대 종류에 연연하지 않고 공연하기를 좋아해 나는 그 분을 생활예술가라고 소개했다.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예의바르게 인사하고는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훌륭한 연주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 분의 메니저를 자청하는 교수님께서 지원해주셔서 함께 엠티를 떠나게 되었다. 그래서 엠티의 제목도 요즘 가수와 팬이 함께 여행하는 프로그램인 GET in Jeju 에서 따와 '기타동과 함께하는 Great Escape Tour' 라고 지었다. 


엠티 프로그램 구성을 대충 다 마무리하고 보니 그래도 같이 떠나는 여행인데 인웅님과 우리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인웅님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어떤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누었는데 짧은 시간에 뭔가 함께 할만한 것을 쉽게 찾지 못했다. 우선은 주법 교육 같은것을 하면 좋겠다고 정리를 했다. 그러다가 피아노를 잘 치는 회원분과 함께 한곡 같이 연주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드렸다. 마침 그 생각을 하던때에 내가 최근 제일 좋아하는 냉정과열정사이 OST 중 'history' 라는 곡을 듣고 있었는데 이 곡이 좋겠다며 제안을 드렸다. 나는 복잡하지 않고 쉬운 곡이라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연습하시는 분들과 들어보니 6분이 넘는 곡에다 악기도 5개 이상 나오는 큰 곡이었다. 결국 기타는 인웅님께 맡기고 피아노 연주 가능한 한분이 더 합류하여 세분이서 곡을 어렵게 완성해주셨다. 악기를 맞추기 위해서 키보드 두대에 맥북까지 동원되었다. 공연 당일 무대 세팅때 셋이 처음 만나서 곡을 맞춰보고 조금 있다 공연을 했다.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곡도 좋았고 함께 할 수 있었던 유일한 프로그램이어서 의미도 있던 무대였다. 


지난번 엠티와 차별화를 인웅님에서만 찾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외부 손님들을 좀 모셔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 우쿨렐레를 배우던 마지막날 파티가 생각났다. 10명정도가 있었는데 요리사겸 탤런트를 하시는 분이 마침 놀러오셔서 맛있는 요리를 많이 해주셨다. 그 때의 행복함이 어찌나 컷던지 이번에도 과자, 라면, 마른안주가 아닌 맛있는 요리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사내 게시판에 함께 엠티를 가서 공연을 보시고 요리를 해주실 분을 모집하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를 내었다. 사람들이 호응도 좋았지만 아무도 안올것 같다는 걱정도 했다. 결국 좀 소심해져서 모집을 미루고 있다가 엠티 떠나기 며칠전에 함께 떠나실 분들을 초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냥 오셔도 좋지만 요리를 하시거나 음악, 촬영 등에 취미가 있으신분들은 더욱 환영한다는 문장도 넣었다. 두 세분 정도가 연락이 왔다가 다들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함께하시지 못했다. 


외부인의 초대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고 우리들의 공연을 처음으로 외부인에게 오픈 한다는 의미도 있었지만 더 큰 소망이 담겨있기도 했다. 오셨던 분들이 공연 재밌고 좋았고 내가 음식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라는 입소문이 나면 다음번에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으신 분들이 참여하실 수도 있고 커피나 술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이 오셔서 함께 나눌 수도 있고 그렇게 성장하다 보면 우리들의 축제의 큰 씨앗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이 있었다. 특히 준비 과정 중에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를 들썩이게한 T24 라는 아주 잉여롭고도 즐거운 행사가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내가 그리던 모습이었다. 여튼 그런 모습들은 그리던대로 잘 나와주지 않았지만 기분좋게도 엠티 당일 여러분들이 참여해 주셨다. 금요일 점심시간 인웅님의 사내 공연을 보고 참여해 주신 직원분들도 계셨고 최근 다양한 인맥을 쌓으신 정주님의 지인들이 많이 참여해주셨다. 특히나 당일 무대에서 직접 공연도 해주시고 다음날 마지막까지 함께 즐겁게 참여해주신 예술가 보람님과 일행분께는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엠티 무대]


공연은 다들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정신없이 시작한 우쿨렐레 공연은 역시 손에 익지 않은 악기라 그런지 혼이 나간 상태에서 공연을 했던것 같다. 이어진 윤순님의 kiss me 공연은 늦게 부탁 드린 공연임에도 곡까지 지정해서 부탁 드렸는데 부끄러움을 표시 하면서도 기타동 에이스 답게 탄탄한 무대를 보여주셨다. 또한 경민님은 그 동안 꾸준한 연습으로 일취월장한 기타 실력을 거침없이 보여주었고 지정 연습곡을 드린 두 분의 새내기 연주자들은 한박 한박 코드를 꾹꾹 눌러가며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다. 지수님의 보컬은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해주었고 정주님의 실험적인? 음악은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 줬다. 숨겨져있던 재삼님의 감미로운 피아노와 정미님과 함께 마지막을 장식해준 history 는 그야 말로 영광. ㅎㅎ 다들 아마추어라서 보여줄 수 밖에 없는 모습들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했지만 무대의 떨림을 바라보고 직접 경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어진 인웅님의 공연은? 그 감동은 어찌 말로 할까. 그냥 여기까지. ㅎ


사실 결과는 좋았지만 준비 과정에서부터 아쉬움이 많았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시작은 충동적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생긴 충동이라기 보다는 마음속에 그려오던 일을 실행할 기회를 갑자기 잡은 것이었다. 문제는 그런 충동이 모두의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사람들로부터 그것을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정이 필요했고 방법을 잘 몰랐다. 동호회 공연을 해야하는데 나 스스로와만 화이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나만 왜 혼자 이러고 있나 하는 생각이나 후회도 들었다.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일만한 장소나 꺼리가 없어 서로 소통이 없다보니 겪게 되는 문제였다. 이번 행사 후 어떻게 회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지가 가장 큰 숙제로 남았다. 또한 기록의 문제도 있었다. 행사 준비 과정부터 마무리 후기 까지 어떤 식으로 기록 할지에 대한 계획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 보니 행사 당일 무대의 사진과 영상은 많이 있지만 그 외 행사 전반에 대한 기록물이 많이 부족했다. 뭔가 큰 행사를 날려버린 듯한 아쉬움이 남았다. 행사를 진행함에 있어 기록의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로 기타동호회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더 크게 성장해나갈지. 매년 공연을 이어갈지. 아니면 조금씩 사라져갈지. 미래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해나가야 할것이고 이번 행사가 그 생각의 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저질러 놓은 일이니 수습을 해야겠지만 나 혼자만이 아닌 모두가 자신의 소중한 부분을 기타동에서 만들어 갔으면 한다. 


 



R.P.G. Shine (Rocket Punch Generation Shine)
 - W&Whale 정규앨범 1집 "Hardboilde" 中...

건조한 눈빛 쓰디 쓴 그대의 혀
항상 말만 앞서고 행동하진 못해
나는 좀처럼 스스로 판단할 수 없어
필요한 건 rocket punch
때론 나대신 싸워주는 로봇
그건 말도 안 되는 만화 속 이야기
너의 어깨가 부셔져라 부딪혀야해
1 & 2 & 3 & 4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대체 왜 그래 뭐가 부끄럽다고
딱딱해지는 몸짓 빨개지는 얼굴
삶은 언제나 그렇듯 오르막 내리막
tricky freaky break it my heart
누가 뭐래도 무거운 신념 하나
너의 가슴 속 깊이 못을 박아 두고
결국 뱃머리 돌리는건 바로나 캡틴 whale
5 & 6 & 7 & 8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oh love me & love you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으니
hold me & i'll hold you
또 이보다 더 나빠진다 해도 우리

이미 지난일은 후회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불안할것없어 다가올일도
중요한건 바로지금
i have to cha cha cha change my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
we have to cha cha cha change ourselves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마
rocket punch generation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you have to cha cha cha change yourself




언제쯤 이런 가사를 쓸 수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한달 감금 연습을 했다는데...

신들린 듯한 ..드르르르 드르르르 드르르르~

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8.10.20 04:00

장기하와 얼굴들 - 싸구려커피

친구 홈피에 들어갔다가 정말 물건을 만났다.

그들의 음악에 경의를 표한다.




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8.10.07 21:37

코딩 하며 음악 듣기.

그냥 코딩을 하면 심심할때가 가끔 있고.
또 저는 아무도 없는 야심한 밤에 코딩하는 것을 즐기기 때문에 그럴때면 무서움(?)을 떨쳐내기 위해 주로 음악을 듣습니다. 여러분들도 ( 프로그래밍 하시는 분 이라면 ) 코딩하면서 음악을 자주 들으시나요??

프로그램을 하면서 코딩이 가능하긴 한데 그 이유가 프로그램은 논리적인 일이라서 좌뇌가 담당하고 있고 음악은 창조적인 일이라서 우뇌가 담당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왠지 이말을 들으니 음악 들으면서 코딩을 하면 뇌가 피곤해 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좀 듭니다. ㅋㅋ 하지만 창조적인 작업이 필요한 알고리즘을 개발할 때에는 우뇌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음악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도 그런것 같은것이 가끔은 음악을 들으면 코딩이 잘 되는 경우가 있고 가끔은 도저히 코딩을 못할때가 있는데 각각 코딩의 상황이 달라서 그런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딩하기 전에 "오늘은 뭘 듣지" 하는 결정이 가끔 저를 힘들게 하는데 그래서 저는 요즘 선곡을 알아서 해주는.;;; 라디오를 듣고 있습니다. 방송국용 인터넷 라디오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sbs 라디오를 들을 수 있는 주소를 알아내어서 ;;; 편하게 듣고 있죠. ㅎㅎ 그래도 가끔 노래만 듣고 싶을때는 '뮤직인'을 이용하는데 아주 쓸만한 녀석입니다. 선곡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런 주제는 KLDP를 검색해보니 역시 관련 스레드가 있더군요. 클래식부터 가요, Pop 에서 국악까지 정말 다양한 음악들을 들으시는데 저도 언젠가 이자람씨를 알게되고 그분의 판소리를 들으면서 코딩을 하다가 결국에는 판소리에 빠져 코딩을 하지 못했던 기억도 있네요. ㅎㅎ 위 스레드를 보면 여러분이 라디오헤드 3집 'OK Computer' 와 T-sqaure 를 추천하셨길래 방금 목록에 두 가수의 노래를 추가해놓고 랜덤으로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는데 노래가 많이 괜찮은거 같네요. ^^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일하면서 자주 들으시는 노래가 있다면 함께 공유해요. ㅎ ( 댓글 안달리면 낭패다..;; )
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8.07.27 03:01

노래 한곡. ㅋ

요 바로 아래글에 있는 At 에 자주 갑니다.
이번주에는 울산 친구들과 함께 갔었는데 마침 금요일이고 해서 술 좀 먹다가 노래를 한 곡 했습니다.
( At 에서는 2주마다 한번씩 금요일에 손님들에게 무대를 내어주는 '오픈마이크' 이벤트가 있습니다. )

부른 노래는 평소 좋아하던 김광석씨의 '내 사람이여'라는 노래인데...
저날 상태가 매우 안좋았습니다. 집에서 나온지 약 40시간 정도 되었고...전날도 새벽까지 놀고.. 당일도 술먹고.;;;
그래도 친구들 앞이라 한 곡 했는데 이걸 또 친구들이 궁시렁 거리면서 디카로 찍어 뒀더군요.

생각해 보니 저는 이때까지 혼자 노래하는 영상이 없었는데 덕분에 훌륭하진 않지만 재밌었던 저의 노래 영상이 처음으로 하나 생겼습니다. 기념으로 유투브에 올렸습니다 ㅋㅋㅋ

즐감이염.



욕 할라믄 하던지. ㅋ
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8.07.01 00:44

At- 거기서 봅시다.

대학와서 가끔 같이 노래 부르던 친구가 학교 북문에서 우동을 먹다가 갑자기 말을 꺼냅니다.
"민창, 같이 공연 한번 할래?"
"어디서?"
"있다 북문에, 금요일날 어때 한 세네곡 정도?"
"금요일날? 언제? 연습하고 할라믄 좀 늦을텐데.."
"괜찮다. 12시까진. 새로 생긴 바가 있는데. 공연 하면 칵테일 공짜~" (사실은 와인이었다...;; )
'새로 생긴 바' 라는 말에 마음이 확 땡깁니다. 언젠가 그런 곳에서 한번 노래를 불러봤으면 하는 생각은 드라마 보면서 많이 하긴 했죠..^^;; 그러다 번뜩 생각이 납니다.
"야, 내 과외 가야 된다"
이 말 한마디에 모든 상황은 정리 되었지만, 아쉬움은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금요일 오후 연구실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과외 하는 아이에게 문자가 옵니다.
"쌤 오늘 과외 미루면 안돼요?"

그렇게 기타를 들고 인문대로 갔습니다. 친구놈이 상태가 영 안좋아 보였는데...
그래서 앉아서 그냥 노래 몇곡을 불러 봅니다. 이거 오늘은 안되겠는데....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일단은 기타를 들로 바로 향했습니다. 안되면 맥주나 좀 먹지 뭐. 그렇게 우리는 At 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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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 내부 모습 >
출처 : club.cyworld.com/at-

참 좋은 곳입니다. 사장님 민정양을 비롯한 제 또래 학생들이 의기투합해서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자신들의 손으로 만들어낸 At 은 뭔가 음침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그리고 피아노와 기타, 마이크. 술과 사람과 노래. 그림과 사진들이 잘 어우러진 그런 곳입니다. 아, 안되겠다. 우리는 잘 기억도 나질 않는 가사와 노래 순서를 적어봅니다. 일단 하고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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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 >
출처 : club.cyworld.com/at-


몇 안되는 사람들이지만 호응도 해주고 그리고 여기 저기서 나와서 자신의 노래도 해봅니다. 가사가 좋아서 불러본다는 여학생과 아르바이트 학생의 기타연주에 맞춰 열창하는 다른 아르바이트 학생^^;; 사장님의 멋진 피아노 반주 등등....  금요일 At 의 '오픈마이크'는 꽤나 인상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친구 말처럼 정말 자꾸 소개하고 싶은 곳입니다. 오랜만에 이런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았어요. 몇몇 친구들은 벌써 알고 있기도 하고 몇몇은 꼭 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하고. 오늘로 생긴지 한달이 된 '공간 At'. 경북대에서도 멋진 문화공간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는 처음 시작했을때의 마음과 생각들 잘 이루어 나가서 장사도 잘되고 멋진 공연, 전시도 많이 볼 수 있는 좋은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이거 술도 못마시는 제가 술집을 좋아하게 될 줄이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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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r >
출처 : club.cyworld.com/at-


그러면 언제 한번 At , 거기서 봅시다.

TAGat
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8.01.30 11:57

Pink - Dear Mr. President

얼마전 수업시간에 들었던 노래인데

제목도 좋고 가사도 좋고 노래도 너무 좋아서 요즘 자주 자주 듣고 있습니다.

Pink 라는 음악가는 처음들어 봤는데 괜찮네요. ㅎㅎ

영상 하나 퍼왔습니다. ^^



Dear Mr. President
Come take a walk with me
Let's pretend we're just two people and
You're not better than me
I'd like to ask you some questions if we can speak honestly

What do you feel when you see all the homeless on the street
Who do you pray for at night before you go to sleep
What do you feel when you look in the mirror
Are you proud

How do you sleep while the rest of us cry
How do you dream when a mother has no chance to say goodbye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Can you even look me in the eye
And tell me why

Dear Mr. President
Were you a lonely boy
Are you a lonely boy
Are you a lonely boy
How can you say
No child is left behind
We're not dumb and we're not blind
They're all sitting in your cells
While you pay the road to hell

What kind of father would take his own daughter's rights away
And what kind of father might hate his own daughter if she were gay
I can only imagine what the first lady has to say
You've come a long way from whiskey and cocaine

How do you sleep while the rest of us cry
How do you dream when a mother has no chance to say goodbye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Can you even look me in the eye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Minimum wage with a baby on the way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Rebuilding your house after the bombs took them away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Building a bed out of a cardboard box
Let me tell you bout hard work
Hard work
Hard work
You don't know nothing bout hard work
Hard work
Hard work
Oh

How do you sleep at night
How do you walk with your head held high
Dear Mr. President
You'd never take a walk with me
Would you

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7.11.17 06:36

공연을 했습니다. ^^;;

공연한지는 좀 오래 되었는데...
뭐가 그리 정신없이 바쁜지...아니면 제가 너무 게을러 졌는지...
이제서야 공연 후기를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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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날 새내기 노래 연습>

사실 참..힘든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이라는게 쉬운게 어디있겠냐마는 복학 첫 학기라는 압박과 주위 사람들, 역량부족, 내 스스로를 제어하기 힘든 적도 많이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노래라는 것을 가르쳐 보았는데. "내가 좀 추상적으로 말했나? " 하는 유행어 아닌 유행어를 매일 연발할 정도로 아이들에게 노래라는 것을 전달하기는 참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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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날 무대 준비중 >

하지만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더욱 걱정되었던 점은 새내기들에게 그리고 다른 후배들에게 공연과 노래이외에 다른 것들을. 사람에 대한 소중함과 즐거움, 고마움. 우리 '그루터기'에 대한 애착.을 심어 주고 싶었는데... 하는 아쉬움 이었습니다. 노래와 함께 웃고 , 울고, 사랑하고 싶었는데 내가 가르쳐 준건 노래밖에 없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가슴한켠에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어찌 보면 그것이 저의 역할인데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한것 같은 생각이 많이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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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곡 : 반딧불이, 민창, 영동, 성덕, 희영, 김은, 우은, 광민, 용석, 영훈, 민환 >

많이 변했습니다. 짧은 몇년 동안이지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생각. 제가 아직 그것에 많이 적응하지 못했나 하는 물음도 스스로 해 봅니다. 그래, 세월은 계속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고 이렇듯 모든 것은 그에 맞춰 변해가는 것인데. 하지만 예전의 추억들이 계속 생각나는 것은 그래도 그때가 너무 그리운것은. 그럴때 마다 예전의 선배들 같지 못한 저의 모습이 부끄럽기만 합니다.

생각해보면 나를 둘러싼 모든것은 그대로인데.
내가 변했구나. 내가 바보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이미 내가 부르는 노래들,  그것들을 통해서 지금 하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을 말하면서도 그 사실 조차 알지못하고 그저 멜로디만 흥얼대는 앵무새가 된것은 아닌지... 너무나 약해진것은 아닌지. 너무나 이기적인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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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단 노래 : 노래의 꿈 , 민창, 미란, 정실, 용석 >

이번 공연은 저를 너무나 잘 따라준 9명의 새내기 군단과 멋진 반주를 보여준 3명의 2학년들.
그리고 와서 함께 멋진 노래를 불러준 후배 란과 나의 평생지기 실, 용석이 함께 보여준.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하지만 그 언제적 공연보다 자랑스러웠던 그런 공연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것.
그것은 함께 한다는것. 꿈이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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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단체사진 >

( 싸이월드 동영상은 밖으로 퍼오기가 안되네요. 아놔. 영상 원본을 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 )

노래이야기 | Posted by 민창 2007.11.02 21:54

스윗 화성악 교실. 3탄 ^^



나도 이렇게 재밌게 가르칠 수 있다면 좋을텐데...ㅎㅎㅎ

내일이 공연이에요.

많이들 보러오세요~~^^